채권 투자자들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 발언을 주시하며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 베센트 지명자는 강달러 기조와 엄격한 재정 지출 및 적자 관리 의지를 표명했다. 세금 감면 연장, 미국 에너지 생산 증대 등 그의 친성장 정책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 없이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채권 트레이더들은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매수세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채권 가격 안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시사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 또한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은 4.60% 부근에서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하며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41분(현지시간) 기준 달러인덱스(DXY)는 108.95를 기록하며 전일 종가인 109.09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는 시장이 베센트 지명자 발언과 전반적인 경제 지표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