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경제 지표 호조 시 2025년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12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2% 상승하면서 이러한 전망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석유류를 제외한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 계획을 재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은 금리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인상해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예상됐던 관세 부과 역시 수입 물가 상승을 심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주식 및 채권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높은 인플레이션 전망은 미래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자산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이 더 매파적인 통화 정책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16일 오후 5시 39분(현지시간) 기준 달러 인덱스(DXY)는 108.94를 기록하며 직전 종가인 109.09에서 소폭 하락했다. 시장은 변동하는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달러화 움직임은 인플레이션 전망과 잠재적 정책 변화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