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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힌트에도 굳건한 달러…시장은 왜 혼란에 빠졌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2025년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미국 달러 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월러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향후 금리 하락을 예상하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스왑 시장에서는 올해 두 번째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65%로 반영하고 있다. 재무장관 지명자인 스콧 베센트가 미국 달러를 세계 기축통화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시장은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과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 시장은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12월 수입 물가는 전년 대비 2.2% 상승하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해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면서 금 가격은 상승하고 있는 반면, 공급과 수요 역학의 영향으로 원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16일 오후 4시 11분(현지시간) 기준 미국 달러 지수는 108.99를 기록하며 전일 종가인 109.09에서 소폭 하락했다. 109.07로 시작한 달러 지수는 장중 최고 109.38, 최저 108.83을 기록하며 시장 변동성과 투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