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 미국 달러화 강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약해지고 있다. 지난 1월 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BoA 글로벌 리서치 환율(FX) 및 금리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달러 인덱스(DXY)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달러화 매수 포지션 쏠림’ 현상으로 나타났다. BoA는 “달러화 투자 쏠림 현상이 이제 미국 달러화 강세의 가장 큰 역풍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42%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 이상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달러 매수’를 가장 유망한 투자 전략으로 꼽은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 전망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 지속에 대한 확신을 잃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2025년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은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 사항으로 지목됐다. 특히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향후 환율 및 금리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BoA는 “달러화 투자 포지션 쏠림 심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등으로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