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는 시장에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지만,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외환 전가 효과로 이어져 USD/CAD 환율을 최대 6%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은 관세 부과 시기와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발표 스타일은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국 달러화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캐 금리 차 또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달러 매수(롱 포지션)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관세 부과가 무산되거나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관세가 발표될 경우 USD/CAD 환율은 약 4% 하락할 수 있다. 시장은 관세 관련 불확실성 해소를 기다리며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52분(현지시간) 기준 미국 달러 지수(DXY)는 109.21을 기록하며 무역 협상 관련 관망세를 반영하고 있다. 이날 108.93으로 출발한 달러 지수는 장중 한때 109.40까지 오르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관세 발표가 통화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