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보티비(FUBO)가 디즈니傘 훌루+ 라이브 TV와의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이번 합병으로 푸보티비와 훌루+ 라이브 TV의 가입자를 합쳐 총 620만 명 이상의 가입자 기반을 확보, 유료 TV 시장에서 푸보티비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는 합병 법인의 지분 70%를 소유하고, 푸보티비 주주들은 나머지 30%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합병으로 푸보티비는 즉시 현금흐름이 긍정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며, 합병 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억2천500만 달러에서 3억7천500만 달러 사이로 예상된다. 디즈니 및 ESPN과 진행 중이던 소송 문제도 해결돼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 레딧 사용자는 "디즈니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훌루를 인수한 후 푸보티비와 합병하는 것은 수익성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사용자는 숏 스퀴즈(short squeeze·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으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현상)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가 급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부 투자자들은 목표 주가를 20~22달러로 전망하기도 했다. 푸보티비 주가는 전일 종가 5.06달러에서 16.01% 상승한 5.87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6.3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거래 시작 30분 만에 거래량이 평균 일일 거래량의 7배를 넘는 등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