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채권 수익률 상승이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견고한 미국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채권으로 눈을 돌린 영향이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미래 현금 흐름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주식 가치를 떨어뜨리는데, 특히 금리 변동에 민감한 기술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여기에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지자 기업들의 차입 및 운영 비용 증가 부담도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월 13일 오전 5시 40분(현지시간) 기준 WTI는 배럴당 77.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종가인 76.57달러에서 상승한 것으로,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다양한 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