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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도 BP '어닝쇼크'... 유럽 에너지株, 랠리 끝?

유럽 에너지 주식은 최근 공급 긴장과 중국의 경기 부양 계획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BP가 4분기 생산 감소와 부진한 유가 흐름을 이유로 실적 하락을 발표하면서 상승 랠리가 지속될지 불확실해졌다. 2025년 초까지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장기적인 위협에 직면한 에너지 업계의 어려움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업계의 취약성을 지적하며 자사주 매입 축소와 현금 수익률 감소를 예상하고, 이는 수익 중심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높은 유가의 지속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 시 예상되는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지정학적 위험은 수요를 위협할 수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역시 유가 수요를 억제하고 유럽 에너지 주식의 실적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실적은 유가 변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유가 상승이 전망을 개선할 수 있지만, 경제학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14일 화요일 오전 5시 11분(현지시간) 기준 원유(CL1) 가격은 배럴당 79.01달러로 전일 종가 78.82달러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는 공급 측면의 긴장과 수요 측면의 우려가 교차하는 유가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