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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추가 제재·캐나다 관세 폭탄…유가 10달러 폭등 '초읽기'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석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캐나다산 원유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석유 수급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씨티그룹은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이 하루 최대 80만 배럴까지 감소할 수 있지만, 러시아 에너지 시스템이 이러한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해 실제 감소량은 30만 배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캐나다산 원유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웨스턴 캐나다 셀렉트(WCS)와 웨스트 텍사스 인터미디엇(WTI) 간의 가격 차이가 배럴당 최대 15달러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캐나다산 원유 400만 배럴에 25%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전체적인 공급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WCS와 WTI의 가격 차이는 배럴당 최대 15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 요인들이 원유 가격을 배럴당 10달러 이상 끌어올리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