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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 달러 지원에도 11% 폭락…플러그파워, 웃지 못하는 까닭

플러그파워(PLUG) 주가가 미국 에너지부(DOE)의 대규모 수소 생산 시설 지원 발표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플러그파워는 금요일 10.95% 하락한 2.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7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2.40달러까지 떨어지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9464만2047주로 평균보다 훨씬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DOE는 최대 6개의 수소 생산 시설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16억6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 보증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호재에도 불구하고 플러그파워의 재무 상태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플러그파워는 올해 9월 30일까지 9개월 동안 약 7억7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억43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9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부채와 9400만 달러 미만의 현금 보유량 역시 대출 상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플러그파워의 향후 전망에 대한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다가올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DOE 대출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플러그파워의 지속적인 재정 손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DOE의 지원으로 플러그파워의 수소 생산량이 세 배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과거 재정 손실과 현금 소진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한다. 시장은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속성을 그대로 보여주며, 단기적인 호재보다는 장기적인 불확실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