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애플, 에어팟 인도 생산 시작…'탈중국' 가속, 트럼프 효과?

애플이 내년 초 인도에서 에어팟 무선 이어폰 생산을 시작하며 제조 기반 다변화에 나선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애플의 전략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폭스콘의 한 부서가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 인근 신규 공장에서 생산을 담당한다. 이 공장은 이미 시험 생산에 돌입했으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하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계획이다. 이는 아이폰 조립을 포함해 인도 내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애플의 기존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에어팟 생산기지를 인도로 옮기는 결정은 팬데믹 이후 공급망 혼란을 겪으면서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 시설을 다변화하려는 미국 기업들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 등 지정학적 요인도 이러한 변화를 부추길 수 있다. 애플은 제조뿐 아니라 유통망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델리와 뭄바이에 첫 두 개의 애플스토어를 연 데 이어 다른 주요 도시에도 추가 매장을 계획하고 있다. 두 매장은 첫해 약 800억 인도 루피(9천43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애플 주가는 12월 13일 248.13달러로 마감했다. 전일 종가인 247.96달러에서 0.07% 소폭 상승한 수치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0.18% 소폭 하락한 247.6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