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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SE4·AI 시리 쌍끌이…씨티, 목표주가 275달러 '파격'

씨티는 애플(AAPL)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55달러에서 2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3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SE4와 4월 iOS 18.4 업데이트, 특히 시리의 대폭 개선 등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씨티는 애플이 종단간 AI 보안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딥식(DeepSeek) 기술 개발로 비용 절감과 기기 내 AI 도입 최적화가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 감소했음에도 애플은 12월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5센트 웃돌았다. 견조한 맥과 아이패드 판매 호조가 중국 본토 매출 11% 감소분을 상쇄한 덕분이다. 씨티는 2026 회계연도 예상 EPS 8.60달러에 주가수익비율(PER) 32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 이는 SOX 지수와 S&P 하드웨어 지수 대비 20%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이다. 씨티는 이러한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매출총이익률과 서비스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출총이익률 확대, 늘어나는 서비스 매출 비중, 점진적인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 탄탄한 재무구조 등을 고려하면 프리미엄은 적절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거시경제 상황과 미중 갈등, 유럽의 규제 등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애플 주가는 1월 31일 3.64% 상승한 246.24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