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연말 분기 실적 발표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1분기 매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졌다. 4분기 순이익은 7.1% 증가했으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11.1% 급감하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내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지연과 재고 문제를 판매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분기 초부터 말까지 채널 재고가 줄었다"며 재고 문제가 판매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했다.
중국 판매 감소 여파로 애플의 중국 매출은 185억1천만 달러로 줄어 2024년 1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화웨이, 비보, 오포 등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도 매출 감소에 한몫했다. 그러나 애플은 다음 분기 매출이 약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최신 아이폰 16 시리즈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집중한 전략은 향후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AI 기능의 단계적 출시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애플 주가는 1월 31일 23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 종가인 237.59달러에서 0.67% 하락한 수치다. 장 마감 후 거래에서는 0.31% 추가 하락해 235.27달러를 기록했다. 평균 거래량의 188.52%에 달하는 활발한 거래 속에서 주가는 247.19달러까지 오르고 233.44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큰 변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