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2024년 마지막 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5% 감소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 제조업체와의 경쟁 심화와 중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 출시 지연이 꼽힌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8%로 떨어졌다. 샤오미와 비보 등 중국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업체들이 애플과 삼성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이러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9월 아이폰 16과 함께 출시된 애플의 AI 기능 도입 지연도 애플의 최대 해외 시장인 중국에서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프로와 프로 맥스 같은 프리미엄 모델은 중국 내 아이폰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수요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중국 시장의 고급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경쟁사보다 AI 기능 도입은 느리지만,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경험에 중점을 두고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 주가는 1월 13일 234.40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종가인 236.85달러 대비 1.0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