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내부 구조 개편에 나섰다. 특히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인 시리의 성능 개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애플은 37년 경력의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 킴 보라스를 AI 책임자인 존 지안안드레아 산하 AI 팀의 새로운 리더로 임명했다. 보라스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 '비전 프로' 개발을 담당했던 AR/VR 팀에서 AI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오픈AI나 앤트로픽과 같은 AI 선두주자들을 따라잡기 위한 애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는 시리의 성능과 애플의 AI 기능 전반, 특히 정확성 문제로 비판받는 '애플 인텔리전스 알림 요약' 기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보라스의 영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시리의 인프라와 애플의 자체 AI 모델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시리에 고급 AI 기능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iOS 18.4와 iOS 19 업데이트를 통해 향상된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데이트를 통해 시리의 맥락 인식 및 개인화된 맥락 이해 능력을 높이고, 애플 및 서드파티 앱과의 자연어 처리 및 상호작용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플은 지속적인 정확성 문제로 iOS 18.3 업데이트에서는 일부 AI 기반 기능을 일시적으로 제거할 예정이다. 애플 주가는 1월 24일 222.78달러로 마감해 전일 종가인 223.66달러 대비 0.39% 하락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도 0.11%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