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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뜻밖의 호황', 채권시장 5주 연속 '검은 그림자' 드리워

예상치 못한 미국의 경제 호조는 탄탄한 고용 보고서를 통해 더욱 뚜렷해졌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에는 투자자들이 올해 세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제는 많아야 한 차례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견고한 고용 시장 지표는 연준의 관망적 기조에 힘을 실어주면서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금리 상승은 세계 채권시장에 부담을 더했고, 블룸버그 글로벌 종합 채권 지수는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은 주식 시장에도 여파를 미쳤다. 특히 부동산과 같이 금리에 민감한 업종은 이번 주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주식 시장은 탄탄한 경제 기반과 잠재적인 세금 인하 가능성 덕분에 어느 정도 회복력을 보였지만, 세계 시장은 같은 경제적 혜택 없이 금리 상승에 직면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금리가 위험 자산 시장에서 자본 유출을 가속하면서 신흥국 통화 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10일 오후 4시 11분(현지시간)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이전 종가인 4.69%에서 상승한 4.77%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면서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장중 한때 4.79%까지 오르며 52주 최고치인 4.997%에 근접해 채권 시장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