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부펀드 설립 발표로 미국 국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 위기 시 경제 안정을 위해 국채 투자가 활용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채권 시장은 관세 협상 진행 상황을 주시하며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부펀드 설립을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와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지명자가 이 계획을 이끌고 있다. 베센트 지명자는 이 펀드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12개월 내 운영 예정인 이 펀드가 다양한 시장의 자산 배분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국채 시장의 미온적인 반응은 투자자들이 관세 관련 불확실성 속에서 핵심 포지션 헤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쉐인바움과의 논의 후 관세 부과를 한 달 연기한다고 발표했고, 캐나다 총리 저스틴 트뤼도와의 추가 논의도 예상되면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의 향방을 지켜보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이전에 나타났던 수익률곡선 평탄화 추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2월 3일 오후 3시 51분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을 나타내는 TNX는 4.54를 기록하며 직전 마감치인 4.57에서 소폭 하락했다. 장중 4.51로 시작한 수익률은 최고 4.56, 최저 4.46을 기록하며 등락을 반복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국부펀드 설립과 관세 협상이라는 복합적인 요소를 분석하며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