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 발표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지만, 채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통상 이러한 관세 부과는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져 수익률곡선 평탄화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수익률곡선이 예상과 달리 움직이지 않은 것은 채권 투자자들이 이번 관세 부과의 인플레이션 영향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콜롬비아가 관세 위협에 즉각 대응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한 사례도 이러한 관망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채권 시장의 이러한 반응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대응을 주시하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한다. 한편 주식 시장은 관세 부과가 기업 실적에 미칠 불확실성 속에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1월 30일 오후 4시 1분(현지시간) 기준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2%로, 이전 마감 금리인 4.55%에서 소폭 하락했고 장중 최고치는 4.5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