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은 관망세에 휩싸였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언급을 삭제한 것을 두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며 고심하고 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과 긴축 통화정책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래 차입 비용과 기업 실적 전망을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지수(TNX)는 이러한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파월 의장의 물가 관련 발언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금리 정책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국채 금리차 확대는 양국의 통화정책 차이를 부각한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것과 대조적으로 연준은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정책적 엇박자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오후 4시 12분(현지시간) 기준 TNX는 전일 종가 4.55에서 소폭 상승한 4.56을 기록하고 있으며, 장중 최고치는 4.59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안정세를 유지하는 반면 캐나다 달러는 금리 인하 이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는 등 통화시장에서는 혼잡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의 반응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통화정책 기대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이 복잡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