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부과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포지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트레이더와 투자 매니저들은 장기 국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는 수요 증가와 성장 둔화 전망으로 장기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약세론적 시나리오를 반영한다. 반면,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는 단기 금리를 지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금리 차 확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달러의 준비 자산으로서의 지위가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은 대체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시장의 관세 부과에 대한 반응은 제이피모건 클라이언트 국채 설문조사에서 국채 순매수 포지션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이러한 급증은 투기적 활동보다는 실제 자금 유입에 기인한 것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시사한다.
원자재 트레이딩 어드바이저(CTA)들 역시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는 포지션 청산 시 추가적인 주식 시장 하락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 회피 분위기를 보여준다. 2월 4일 오전 4시 11분(현지시간) 기준, 10년 만기 국채 금리(TNX)는 직전 종가와 같은 4.54%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가 자금조달 환경을 악화시키고 무역 적자를 줄일 경우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