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다가오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대리 지표로 주목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PPI 데이터가 CPI보다 먼저 발표될 때, 두 지표 간의 강한 상관관계가 없더라도 거래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세 속에서 예상보다 강한 PPI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를 시사하며 채권 금리 급등을 야기할 수 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12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에서 0.3%로 상승,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에서 3.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생산 비용의 잠재적 증가를 의미하며, 높은 CPI 수치를 예고해 투자자들이 구매력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채권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채권 트레이더들은 CPI 데이터 발표 전, 특히 PPI 수치가 높을 경우 국채 매수를 꺼릴 수 있다.
13일 17시 41분 기준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80%로, 이전 종가인 4.78%에서 소폭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금리가 더 매력적인 진입 수준까지 상승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PPI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확인할 경우 금리가 중요한 5%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