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중앙은행들의 미국 국채 매도세가 가팔라지면서 국채 가격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다. 이는 2023년 미국 은행 위기 이후 가장 빠른 매도 속도다. 자국 통화 가치 방어 필요성과 준비금 보유 비중의 전략적 재조정 등이 매도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4년 4분기 블룸버그 달러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은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인 자산 배분 전략에 따라 비달러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앙은행들의 달러 표시 자산 매도는 국채 공급 증가로 이어져 금리 상승을 압박하고, 기존 채권의 매력을 떨어뜨려 가격 하락을 가속한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달러 강세를 유발해 미국 수출 경쟁력을 약화하고 주식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정책과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매도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달러 자산에 대한 리스크 인식을 높이고 대체 자산 수요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14일 오전 2시(현지시간)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80%로 이전 마감과 같다. 글로벌 준비금 배분의 지속적인 조정과 중앙은행의 추가 개입 가능성은 향후 채권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